직접 거래소도 운영?…가상자산 시장 북한發 보안 위협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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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를 해킹하는 것을 넘어 직접 위장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거나 코인을 발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북한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업체를 해킹하는 것을 넘어 직접 위장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거나 코인을 발행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강진규 기자]북한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직접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가상자산업체를 해킹하는 수준을 넘어서 위장 가상자산 거래소를 만들거나 코인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최근 국가정보원은 ‘국가사이버안보센터 2024년 연례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연례보고서에는 국가사이버안보센터의 지난 1년 동안 성과와 최신 사이버위협 동향 등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특히 국정원은 올해 우려되는 사이버위협 5대 전망을 소개했다. 첫 번째로 국정원은 권위주의 국가들이 ‘사이버’를 전략적 우위 확보 수단화을 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중국, 러시아 등이 한국 외교 안보 정책 및 방산·첨단기술을 노린 사이버첩보 활동을 강화하고 자국 우호 여론 형성을 위한 활동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소프트웨어(SW) 공급망 공격, 인공지능(AI) 기술 악용, 해킹용 비밀 네트워크 구축 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로 국정원은 정치적 활동을 하는 해커 그룹인 핵티비스트와 민간 해커들이 주요 위협 행위자로 부상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이 정치적 공격을 대행할 가능성이 있으며 민간 해커들의 해킹 모의와 위협도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국정원은 세 번째로 북한 해커들의 외화벌이 활동이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상자산 업체를 해킹해 이득을 취하는 것을 넘어 북한 해커들이 직접 위장 가상자산 거래소를 개설해 운영하거나 자체 코인을 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북한이 가짜 피싱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 업체를 가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정원은 북한 해커들이 로맨스 스캠, 주식사기 등으로 활동을 확대할 가능성도 지적했다.

네 번째로 국정원은 인공지능(AI) 관련 위협을 꼽았다. 국정원은 AI 결합 서비스를 대상으로 예측 불가한 위협이 증가할 것이며 과거 클라우드 서비스 장애로 혼란을 준 것처럼 비슷한 공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섯 번째로 국정원은 물리적 피해를 목적으로 하는 해킹이 본격화되고 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등 스마트 인프라 해킹이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정원은 지난해 사이버위협 동향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2024년 국제 및 국가배후 해킹조직에 의한 국내 해킹피해가 2023년에 비해 약 60% 더 발생하는 등 사이버안보 위협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국정원은 북한 해킹 조직이 북한의 역점 사업인 ‘국방력 강화’와 ‘지방발전 정책’을 이행하기 위해 방산, 위성, 반도체, 건설 관련 기술 절취에 주력했고 대북 전단 및 무인기 관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북한이탈주민, 드론전문가 해킹도 병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해커들이 재테크 유튜버 등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탈취를 시도했으며 공격대상자 물색 및 해킹메일 작성에 생성형 AI를 이용하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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