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과 미국 주식의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현상은 달러 체계에 대한 신뢰 악화를 드러낸다.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미국 달러지수(DXY)가 21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비트코인의 강세 가능성이 주목받고 있다고 9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는 비트코인이 전통적으로 DXY와 역상관 관계를 보여왔으며,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경우 비트코인 상승을 촉진할 수 있다고 전했다.
DXY는 지난 1일 96.377로 떨어져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올해 들어 10% 이상 하락했다. 특히 200일 이동평균선(MA) 대비 6.5포인트 하락하며 21년 만에 가장 큰 편차를 보였다.
크립토퀀트는 "미국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가운데, DXY는 역사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현재 200일 이동 평균보다 6.5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는 처음에는 위험해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 자산에 도움이 되는 경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트코인과 DXY 간 상관관계가 이전만큼 뚜렷하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럼에도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다크포스트는 이러한 추세가 광범위한 위험 자산 투자 패턴의 일부로서 여전히 유효하다고 주장했다.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안전 자산으로서의 매력을 잃으면서 투자자들은 포트폴리오 배분을 재평가하고 자본을 대체 자산 클래스로 옮기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크포스트는 DXY가 365일 이동평균선보다 낮게 거래되는 기간에 비트코인이 매우 유리해졌다며, "현재 DXY 약세가 비트코인의 새로운 상승을 촉진할 수 있는 단계에 있지만, 가격은 아직 반응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경제학자 린 알덴(Lyn Alden)은 "달러가 강세일 때는 보유 가치가 있지만, 약세로 돌아서면 비트코인이 대안이 된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스템 내 총 신용과 총 달러가 앞으로 5년, 7년, 10년 동안 계속 증가한다면, 이는 비트코인을 소유하기에 유용한 거시적 요인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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