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자료사진
[InfoZzin]2025년 4월, 이더리움(ETH)은 한때 1,393달러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우려를 샀다. 그러나 이후 강력한 반등세를 보이며 최근에는 연초 대비 최고치인 3,945달러에 근접하고 있다. 이는 불과 석 달 만에 약 세 배에 달하는 상승폭을 기록한 셈이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블랙록(BlackRock)의 ETF 포트폴리오가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8월 7일 기준, 블랙록은 자사의 현물 ETF에 총 28,120 이더리움을 추가 편입했다. 같은 날, 비트코인도 1,360개 매수되었다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기관들이 단순 관망이 아닌 명확한 ‘포지셔닝’에 돌입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디지털 자산 분석 채널 ‘다인베스토피디아’는 “월가 최대 자산운용사가 이처럼 공격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은, 그만큼 이더리움과 비트코인에 대한 확신이 크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며 “기관들은 이제 지켜보는 게 아니라, 들어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술적 분석 측면에서도 이더리움은 매우 주목할 만한 위치에 와 있다. 트위터 채널 ‘왓이즈더티커’를 운영 중인 암호화폐 분석가 톰 터커는 최근 게시글을 통해, 이더리움이 78.6% 피보나치 되돌림 구간을 상향 돌파했으며, 50일 및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 위에서 안정적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현재 온체인 활동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음 주요 저항선인 4,100달러 구간에 대한 기술적 재검사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급등장에도 경고의 목소리는 존재한다. 이더리움의 창시자인 비탈릭 부테린은 최근 인터뷰를 통해 “이더리움이 점점 더 많은 투자자에게 접근 가능해지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잘못 운용된다면 이는 과도한 레버리지 게임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기관과 대형 투자자들이 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무분별하게 따라붙는 것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했다.
한편, 국내 이더리움 가격은 8월 8일 기준 5,372,000원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일 대비 10,000원(-0.19%) 하락했다. 이날 고가는 5,451,000원이었고, 저가는 5,333,000원을 기록했다. 변동성은 크지 않았지만, 여전히 주요 기술적 구간에서 팽팽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관전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이더리움이 4,100달러 저항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 둘째, 블랙록 외 다른 기관들의 추가 매수 움직임이 실제로 이어질 것인가. 셋째, 비트코인 도미넌스가 하락하면서 알트코인 시즌이 본격화될 것인가이다.
InfoZzin는 이번 상황을 단순한 급등 이벤트가 아닌, 중장기적인 추세 전환의 초기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따라붙는 매매보다 중요한 것은 흐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이라고 조언한다. 지금이야말로 '판단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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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