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홍진주 기자]이더리움(ETH) 개발자 바르나베 몬노(Barnabé Monnot)가 블록 생성 주기를 기존 12초에서 6초로 줄이는 방안을 골자로 한 새로운 제안서를 공개했다.
2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 제안은 '이더리움 개선 제안서 7782(EIP-7782)'로, 블록 생성을 위한 슬롯 시간(slots time)을조정하는 방안을 담고있다.
이는 세 가지 주요 하위 슬롯 시간 미세하게 조정하는 것인데, 블록 제안 시간을 4초에서 3초, 인증 시간을 4초에서 1.5초, 집계 시간을 4초에서 1.5초로 줄여 총 6초를 단축하는 것이다. 이는 거래 확인 시간과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려는 목적이다.
바르나베 몬노는 "슬롯 시간이 짧아지면 거래 승인 효율성이 높아지며 현재보다 더 높은 서비스 가격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서비스 가격은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결제 및 확정 계층으로서제공하는 핵심 서비스의 경제적 가치를 의미한다.
EIP-7782는 지난해 10월 처음 발표됐으며, 오는 2026년 말 예정된 이더리움 메인넷 업그레이드 '글램스터담'(Glamsterdam)에 포함될 예정이다. 몬노는 "그 시점까지 이더리움 네트워크는 건강한 확장을 이룰 것"이라며 "현재 가스 한도의 3배, 블롭(blob) 공급량은 8배까지 증가한 상태에 도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글로벌 비수탁형 스테이킹 제공업체 에버스테이크(Everstake) 역시슬롯 시간단축이 네트워크 속도를 높이고, 거래 포함 시간을 단축해월렛과 디앱(DApp)에서 더 신선한 데이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분당 블록 생성자가 증가해 거래 검열이 어려워지고 탈중앙화 금융(디파이)에서도 가격 업데이트가 빨라져 거래 수수료 감소 및 유동성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슬롯 시간단축이 모든 측면에서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시간 제약이 더 엄격해지면서 속도가 느리거나 연결이 불안정한 검증자는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합의 메시지가 더 자주 발생하면서 대역폭 요구가 증가할 수 있다. 또한, 사용량이 많은 시기에 네트워크 혼잡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어 네트워크 불안정과 스마트 계약 파괴를 방지하기 위해 광범위한 테스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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