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AI리포터] 유럽중앙은행(ECB)이 블록체인 기반 유로 결제 시스템을 2026년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는 유럽 금융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핵심 조치로,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CBDC) 도입을 위한 필수 단계다.
단기 프로젝트 ‘폰테스(Pontes)’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과 기존 유로존 결제 시스템인 ‘타겟 서비스’를 연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ECB는 2024년 블록체인 실험 결과를 반영해 2026년 3분기까지 파일럿 프로그램을 시작할 계획이다. 실험에는 64개 참여자와 16억유로(약 1조9800억원) 규모의 거래가 포함됐으며, 이를 통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가 금융 시장의 복잡성을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장기 프로젝트 ‘아피아(Appia)’는 유럽 내 디지털 결제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글로벌 수준의 안전하고 효율적인 거래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예정이다. ECB는 공공 및 민간 부문과 협력해 중앙은행 디지털 화폐의 도입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전 세계 중앙은행들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결제 시스템을 혁신하려는 움직임과 맞물려 있다. 2023년 영란은행도 대규모 은행 간 거래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는 실시간 총액결제 시스템(RTGS)을 더욱 빠르고 저렴하게 운영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 ECB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이 디지털 금융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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