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소매 시장에서 비트코인 결제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사진: 저스트잇]
[인포진 AI리포터] 유럽에서 암호화폐 카드가 전통 은행을 제치고 소액 결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CEX.IO 보고서에 따르면, 암호화폐 카드 결제의 45%가 10유로(약 1만5000원) 이하로, 기존 현금 결제 영역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CEX.IO는 2025년 유럽에서 새로 발급된 암호화폐 카드가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암호화폐 카드 사용자의 온라인 결제 비율이 40%에 달하며, 이는 유럽중앙은행(ECB)이 발표한 전통 카드 온라인 결제 비율(2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CEX.IO 데이터에 따르면, 암호화폐 카드 이용자는 식료품(59%), 외식 및 주점(19%) 등 일상 소비에 카드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평균 거래액은 23.7유로(약 3만5000원)로, 마스터카드가 발표한 전통 은행 카드 평균 거래액(33.6유로, 약 4만9000원)보다 낮아 소액 결제 중심의 흐름이 확연하다. CEX.IO의 알렉산더 케리야 부사장은 “유럽에서 암호화폐 카드 사용이 단순한 기술 실험을 넘어 현금 없는 미래를 예고하고 있다”며 “최근 한 달간 카드 결제액이 24% 증가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카드 결제의 73%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라이트코인, 솔라나도 주요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크립토닷컴과 Oobit 역시 유럽에서 암호화폐 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으며, 온라인 쇼핑과 일상 소비에서 높은 결제 비중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금융권의 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바클레이카드는 암호화폐 시장의 변동성과 투자자 보호 부족을 이유로 암호화폐 거래 차단을 결정했다. 금융옴부즈만서비스(FOS)나 금융서비스보상제도(FSCS)에서 암호화폐 거래 피해를 보상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고스란히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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