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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Zzin]최근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간편결제 플랫폼인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정보통신기술(ICT)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으로 두 플랫폼의 선불충전금 규모는 7,528억 원에 달하며, 이는 반년 만에 약 140억 원 증가한 수치다.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해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한 가상화폐로, 담보 자산을 기반으로 1:1 비율로 발행된다. 이 때문에 선불충전금 규모가 큰 간편결제 플랫폼은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도입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가 급등하며 한때 거래가 정지되기도 했다. 조태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와 같은 플랫폼이 큰 선불충전금을 기반으로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카카오페이는 현재 선불충전금 잔액이 약 5,911억 원으로 간편결제 플랫폼 중 가장 크며, 페이머니로 결제 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네이버페이 역시 선불충전금 잔액이 1,618억 원으로, 페이머니 결제 시 포인트 적립 혜택을 준다.
카카오페이와 네이버페이는 스테이블코인 도입을 대비해 상표권을 각각 여러 개 출원한 바 있어, 향후 원화 스테이블코인 관련 시장에서 두 플랫폼 간의 선불충전금 경쟁이 심화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