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가 곧 여권…비트코인으로 이민 가능한 4개국

비트코인으로 이민 가능한 국가가 있을까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이윤서 인턴기자] 암호화폐로 정말 시민권을 구매할 수 있을까. 암호화폐 투자자라면 한 번쯤 해 볼 법한 생각이지만, 몇몇 국가들은 실제로 이를 시행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2025년 7월 기준으로암호화폐로 시민권 또는 거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암호화폐 친화국' 4개 국가에 대해 전했다.한때 현지 화폐나 달러 등 특정 법정화폐로만 가능하던 투자 이민이이제 암호화폐를 통해 가능하게 된 상황이다.

점점 더 많은 수의 공인 이민 대행사가 암호화폐를 받은 후 현지 통화로 변환하여 당국에 제출하거나, 일부 관할권에서는 이에서 더 나아가 투자자를 위한 패스트트랙 2순위 여권부터 장기 거주까지 다양한 기회를 제공한다.

바누아투, 도미니카, 세인트루시아, 포르투갈 [사진: Reve AI]

바누아투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바누아투는 암호화폐를 통해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는 빠른 경로를 제공한다.비트코인이나 스테이블코인을 법정화폐로 전환하는 공인 에이전트를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암호화폐 보유자는 표준 고객확인(KYC) 및 자금세탁방지(AML) 프로토콜을 충족하는 경우 자산을 사용해 재산을 증명하고, 기부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가격은 11만5000달러~13만달러 이상의 기부로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으며, 100% 비대면 절차로 진행된다. 거주 의무나 언어 테스트 없이 듀얼 시민권과 세금 혜택이 주어진다. 바누아투는 보안과 이동성을 추구하는 디지털 노마드와 암호화폐 창업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다.

도미니카 · 세인트루시아

카리브해 지역의 도미니카와 세인트루시아도 암호화폐를 통한 투자 이민을 허용하고 있다. 공인 에이전트를 통해 비트코인, 테더(USDT) 등 암호화폐를 법정화폐로 전환해 기부할 수 있으며, 도미니카는 경제 다변화 기금에 20만달러 이상 기부, 세인트루시아는 24만달러 이상의 기부 또는 30만달러 이상의 부동산 투자로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다.

신청 절차는 4~9개월 내 완료되며, 유럽연합(EU)이나 영국 등 나라의 비자 면제 혜택과 가족 동반 신청도 가능하다. 두 국가는 암호화폐 투자를 통한 거주권을 목표로 하거나, 안정적인 선에서 암호화폐로 시민권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에게 이목을 끌 만하다.

포르투갈

포르투갈은 암호화폐 기반 투자 펀드를 통해 골든 비자(Golden Visa)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50만유로 규모의 투자로 유럽연합(EU) 시민권 획득이 가능하며,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비트코인 벤처 펀드도 포함된다.

직접 암호화폐 결제는 불가능하지만, 법정화폐 전환을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5년 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신청자는 첫해에는 7일, 2년마다 14일만 체류하면 되므로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다양한 국가에서 암호화폐 투자를 기반으로 한 시민권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엘살바도르

엘살바도르는 100만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투자로 직접 시민권을 부여하는 세계 최초의 '프리덤 비자'(Freedom Visa)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테더(USDT)와 협력해 암호화폐 결제를 지원하며, 6주 내 신속한 승인 절차가 진행된다. 가족 동반 신청이 가능하며, 거주 의무 없이 빠르게 시민권을 획득할 수 있다. 다만, 연간 투자자 수를 1000명으로 제한해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

전한 바와 같이, 현재 여러 국가에서 암호화폐 투자에 대한 대가로 거주권이나 시민권을 제공하고 있다. 암호화폐를 통한 시민권 및 거주권 취득은 디지털 자산 보유자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며, 전통적인 투자 이민과 달리, 암호화폐 기반 프로그램은 빠른 승인 절차와 유연한 거주 요건을 갖추고 있어 글로벌 이동성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옵션으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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