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 [사진: 마이클 세일러 홈페이지]
[인포진 홍진주 기자]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레티지) 회장이 비트코인(BTC) 추가 매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23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일러 회장은 이날 엑스(구 트위터)에서스트래티지의 과거 비트코인 구매 차트를 게시하며 "이 오렌지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없다(Nothing Stops This Orange)"라는 문구를 남겼다.
그는 과거에도 이와 유사한 암시성 포스트를 게시한 직후 실제 비트코인 매입에 나선 바 있다. 이에 따라 스트래티지가 곧 비트코인을 다시 사들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59만2100 BTC로, 1 BTC 당 가격이 10만1000달러에 근접한 상태 기준으로 그 가치는 597억달러에 달한다.
세일러 회장의 이번 발언은 스트래티지가 최근 1분기 약 59억달러의 비트코인 보유 손실로 인해 투자자 집단소송에 직면한 이후 나온 것으로 더욱 주목받는다. 투자자 애비 파마(Abhey Parmar)는 버지니아 연방 법원에 제기한 주주 파생상품 소송에서 스트래티지 고위 관계자들이 회계 관행 변경에 대해 중대한 허위 및 오해의 소지가 있는 진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소장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1분기 실적 발표 전 회계 변경으로 인한 59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 보유 손실을 제대로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회사 주가가 거의 9% 가까이 하락했다. 또한, 소장에는 경영진이 주가 조작 후 내부자 거래를 통해 약 3150만달러를 챙겼다는 주장도 포함됐다.
아울러 지난 5월 중순에는 1분기 손실의 원인이 된 것으로 추정되는 미국 회계기준위원회(FASB) 규칙을 채택한 것과 관련해 스트래티지를 상대로 한 집단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아나스 함자(Anas Hamza)가 제기한 이 소송은 회사가 새로운 회계 방식을 채택할 때 예상되는 영향의 구체적인 성격이나 범위를 공개하지 않았고 수반되는 위험을 경시했다고 주장했다. 스트래티지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세일러 회장은 최근 비트코인 가격 전망을 오는 2046년까지 2100만달러로 상향 조정하며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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