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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Zzin]최근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단기 국채의 주요 수요처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해 국채를 대거 발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특히 주목받고 있다. 스테이블코인은 가격 변동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특정 자산에 가치를 고정한 가상화폐로, 발행량만큼 안전하고 유동성이 풍부한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머니 펀드 심포지엄'에서 이러한 예측이 제기됐다. 스테이블코인이 미국 국채와 같은 안전자산을 담보로 사용하기 때문에 국채 발행 물량을 소화하는 데 적합하다는 것이다. 현재 유통되는 스테이블코인의 99%가 달러화에 연동되어 있으며, 그 대부분이 미국 국채를 담보로 하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예신 헝 대표는 "스테이블코인은 국채 시장에 상당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으며, 약 80%가 미국 단기 국채나 환매조건부채권을 담보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규모는 약 2천억 달러로, 전체 국채 시장의 2% 미만이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국채 공급 증가를 능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사나 기업이 결제나 송금 등에서 스테이블코인을 채택하면, 발행사는 그에 상응하는 담보를 확보해야 한다. 예를 들어, 주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인 서클이 USDC를 100억 달러어치 추가 발행하면, 미 국채 100억 달러어치를 구매해야 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미국 금리전략책임자는 "스테이블코인의 수요 증가가 국채 공급에 정당성을 부여할 수 있다"며, 향후 수년간 국채에 대한 점진적인 수요 원천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테이블코인 시장의 확장은 관련 법안의 통과와 함께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미국 상원은 스테이블코인을 주류 금융의 한 축으로 만들기 위해 관련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2028년까지 2조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