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자료사진.
[InfoZzin]리플(엑스알피 XRP) 시세가 현 시각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원화마켓 기준 4,444원으로 소폭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대규모 청산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28일 기준 전체 청산 규모는 약 4,016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액이 1,542만 달러, 숏 포지션 청산액은 2,474만 달러에 달했다. 특히 바이낸스에서만 약 1,600만 달러가 청산돼 전체의 39.83%를 차지했다. 이러한 청산 흐름은 시장 내 단기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경 무역 정책 발표가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열린 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과의 회담 직후 EU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품목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동차를 포함한 핵심 산업군에도 예외 없이 적용될 예정으로, 이는 미국과 EU 간 무역 관계에 중대한 전환점을 예고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를 “미국이 수용할 수 있는 최소 기준”이라고 강조하며, 협상에서 미국의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임을 분명히 했다.
이번 발표는 글로벌 무역 질서뿐 아니라 가상자산 시장에도 심리적 압박을 가하는 요소로 해석된다. 관세 부과로 인해 유럽발 공급망 리스크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증폭될 경우, 리스크 헤지 자산으로서의 가상자산 수요는 변동성을 크게 겪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최근 리플 가격이 4,444원에서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청산 데이터에서 숏 포지션 청산 우위가 뚜렷하게 나타난 점은 단기 반등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거시경제 변수는 여전히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촉발하는 글로벌 무역 갈등이 환율과 유동성에 미칠 영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청산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숏 청산이 롱 청산을 압도하는 양상으로, 이는 단기 반등 기대감을 높이는 요소다. 그러나 국제 무역정책의 급격한 변화가 가상자산 시장 심리를 훼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으므로, 단기 매매보다는 글로벌 경제 흐름을 반영한 중장기 전략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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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