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InfoZzin]글로벌 가상자산 시장에서 리플(XRP)이 약세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3일 오전 기준 XRP는 2.78달러(한화 약 3,9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비트코인은 112,567.24달러, 이더리움은 3,390.18달러로 각각 기록됐다. 이는 XRP가 3달러 회복에 실패하고 4,000원선을 하회한 상태로, 기술적 반등 신호가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최근 24시간 동안 XRP는 단기 반등 시도에도 불구하고 거래량이 감소하며 매도세 우위가 지속됐다. 차트 분석상 XRP는 단기 이동평균선이 장기선 아래에서 역배열을 유지하고 있어 약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주요 지지선은 3,800원 부근으로 확인되며, 이 구간이 무너질 경우 3,600원까지 추가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4,100원 이상에서 강력한 매수세가 동반될 경우 단기 추세 전환 가능성이 열릴 전망이다.
시장 전반의 분위기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주도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미 11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이더리움도 3,300달러 이상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아서 헤이즈(Arthur Hayes)는 “미국 관세 법안이 3분기 중 시행될 예정이며, 글로벌 신용 공급 속도가 더뎌 비트코인은 10만 달러, 이더리움은 3,000달러를 테스트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그의 전망은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기관 자금 유입 기대감도 여전하다. 블랙록은 다중 자산 클래스와 대체 전략을 포함하는 헤지펀드형 체계적 대체 ETF를 신청했으며, 이는 암호화폐 기반 ETF 시장의 새로운 진입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ETF 승인 여부는 특히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중심의 기관 매수세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으며, XRP의 중장기 투자 심리에도 간접적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규제 측면에서는 SEC의 암호화폐 정책 변화가 주목된다. 폴 앳킨스(Paul Atkins)는 “SEC 전략과 Project Crypto를 통해 개발자와 혁신가를 미국으로 다시 불러들이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규제 명확성 강화와 동시에, XRP를 포함한 주요 코인의 제도권 진입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기술적 관점에서 리플 네트워크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 중이다. 크립토 애널리스트들은 “리플 CTO 데이비드 슈워츠가 Rust 기반의 XRP 레저 구조 재편 가능성을 외부 제안과 함께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Rust는 안정성과 확장성, 보안성을 강화하는 언어로, 이러한 개편은 향후 네트워크 성능 개선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CBDC 연계, RWA(실물자산 토큰화),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강화 등 리플의 핵심 전략과 맞물려 향후 가격에 장기적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현재 XRP는 단기 약세 구간에 진입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구조적 개선과 규제 명확성이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Rust 기반 개편 논의는 네트워크 안정성과 확장성 측면에서 중요한 변곡점이 될 수 있으며, 글로벌 CBDC 협력 및 기관 자금 유입이 본격화될 경우 XRP의 중장기 가치가 재평가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4,000원선 회복 여부가 심리적 전환점으로,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보수적인 접근이 요구된다.
[※ 본 기사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일반적인 가상자산 관련 소식 전달을 목적으로 하며, 투자 권유나 재정적 조언이 아닙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며, 투자에 따른 손실은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투자 결정 전 반드시 신중한 검토와 전문가의 조언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본지는 해당 정보에 대한 법적·재정적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김민철 기자
김민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