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ID [사진: 월드코인]
[인포진 AI리포터] 샘 알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공동 설립한 생체 인증 프로젝트 '월드'(World)가 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에서 출시된다. 이 프로젝트는 눈동자를 스캔하는 '오브'(Orb) 기기를 활용하며,이번 주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맨체스터, 버밍엄, 카디프, 벨파스트, 글래스고 등 주요 도시로 확장할 예정이다.
월드는 인공지능(AI) 시스템의 악용을 방지하기 위해 인간 신원을 인증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브 기기가 얼굴과 홍채를 스캔해 고유 코드를 생성하면, 사용자는 월드의 암호화폐 WLD를 지급받고 마인크래프트, 레딧, 디스코드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익명 신원 확인을 할 수 있다.
8일 경제매체 CNBC는 월드가 AI를 활용한 사기 방지 수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월드의 주요 개발사) 수석 엔지니어 아드리안 루드비히는 "이제 단순 아이디어가 아닌 현실이며, 월드는 이제 과학 프로젝트에서 실제 네트워크로 전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월드는 최근 미국 주요 도시에도 진출했으며, 신원 확인 대상자 수를 10배 더 확장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인정보 보호 우려도 여전하다. 월드는 생체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원본 데이터를 삭제한다고 주장하지만, 중앙 서버가 아닌 사용자의 스마트폰에서 신원 확인을 진행하는 방식이 확장성 문제를 안고 있다. 월드는 현재 1300만명의 인증 사용자를 확보했으며, 향후 글로벌 네트워크로 확장할 계획이다. 아드리안 루드비히는 "기존 신원 확인 방식이 AI 기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며, 월드코인이 디지털 신원 시스템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 정부의 '아드하르'(Aadhaar) 디지털 신원 시스템이 보안 문제와 사회적 불평등 논란을 겪은 사례도 언급됐다. 월드는 영국정보위원회(ICO) 등 규제 기관과 협력해 개인정보 보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다. 아드비안 루드비히는 "정부들이 디지털 신원 시스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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