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스트래티지]
[인포진 홍진주 기자]비트코인(BTC) 재무 전략을채택한 기업들이 크게 증가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에 취약한 많은 기업들이 재정적 압박을 받고 있다. 순자산가치(NAV) 하락과 자금 조달 어려움이 겹치며 시장 하락을 가속화하는 '죽음의 소용돌이'(Death Spiral)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그러나 이러한 위기 속에서도 비트코인 재무 전략 채택기업 중 유일한 성공 사례로 꾸준히 거론되는 곳이 있다. 바로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구 마이크로스트테지)다.
1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2025년 중반까지 50만 BTC 이상을 보유하며 시장에서 강력한 입지를 구축했으며, 회사의 주가는 비트코인 보유 가치 대비 1.7~2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현상은 NAV 프리미엄으로 알려져 있으며, 투자자의 지속적인 신뢰를 나타낸다.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투자 전략은 레버리지보다 균형 잡힌 자본 선택이다. 이는 고금리 대출 대신 주식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비트코인 매입에 재투자하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식이다. 또한, 저금리 전환사채를 발행해 주가 상승 시에만 주식으로 전환되도록 설계했다. 이러한 전략 덕분에 스트래티지는 다른 비트코인 보유 기업보다 빠르게 BTC를 축적하고 있다.
반면, 스트래티지 외에 비트코인 재무 전략을 재택한 다른 기업들은 점점 더 큰 압박을 받고 있다. 상장지수펀드(ETF)와 연기금의 BTC 투자 확대는 기존 기업들의 시장 가치를 위협하고 있으며, NAV 프리미엄을 유지하지 못하는 기업들은 인수되거나 시장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앞서 벤처캐피털 브리드(Breed)는 지난 6월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 보유 기업의 생존 여부가 NAV의 배수(mNAV)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브리드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하면 해당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mNAV도 이를 따라 급락하며, 이로 인해 기업의 주가가 실제 자산 가치를 반영하는 NAV 수준까지 밀려나게 되면 시장 신뢰도 함께 무너진다. 때문에 강력한 mNAV를 유지하거나 주당 비트코인 보유량을 꾸준히 확대할 수 있는 전략을 지닌 소수의 기업만이 붕괴를 피할 수 있다고 브리드는 분석했다.
스트래티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균형 잡힌 자본 전략과 투자자 신뢰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는 단순한 비트코인 보유가 아닌 장기적인 비즈니스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보여주는 사례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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