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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C뉴스]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급락하면서 비트코인, 이더리움, 엑스알피(리플), 도지코인 등 소위 메이저 코인들로 분류되는 암호화폐의 가격이 하락세를 겪었다.
해외 코인매체 코인게이프는 이번 가격 하락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 이후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도지코인은 암호화폐 시장 폭락과 함께 급격한 가격 하락을 기록했다. 이번 하락은 제롬 파월 의장의 상원 은행위원회 증언이 위험 자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결과로 풀이된다는 설명이다.
파월 의장은 현재의 경제 정책을 서둘러 변경할 필요가 없으며, 물가 안정에 대한 추가 진전을 이룬 후에 정책 전환을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준의 이 같은 매파적 기조는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도지코인 등 위험 자산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파월 의장은 금융기관의 계좌 폐쇄(debanking)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며,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발행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이러한 발언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급락을 막지는 못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 이후 대규모 매도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97,000달러 지지선을 빠르게 이탈했으며, 95,000달러 하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전했다.
코인글래스(Coinglass)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암호화폐 시장에서 2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청산됐으며, 롱 포지션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도 이번 암호화폐 시장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 이후 각종 관세 정책을 시행했으며, 전날에는 알루미늄과 철강 수입품에 대해 2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유럽연합(EU)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밝혔으며, 이에 EU도 보복 관세를 예고한 상태다. 이러한 움직임은 무역 전쟁 우려를 키우면서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은 이미 미국산 제품에 대한 세금을 부과하며 보복 조치를 단행했다.
코인게이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에 불공정한 세금을 부과하는 국가들에 대해 ‘상호 관세(reciprocal tariffs)’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추가 하락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코인게이프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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