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에서 다시 한번 폭발적인 랠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 Reve AI]
[인포진 홍진주 기자]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1만1000달러 중후반대를 오르내리면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하는 과정에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사이클에서 다시 한번 폭발적인 랠리가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인기 암호화폐 전문 분석가 트레이딩샷(TradingShot)은 최근 트레이딩뷰에 올린 글에서 "비트코인이 단기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기술 지표상 장기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2022년 11월 바닥을 찍은 이후 피보나치 채널과 일치하는 상승 채널 내에서 움직이고 있다"라며 "이는 기술적으로 새로운 고점을 향하고 있는 구조"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과거 두 차례 사이클에서 BTC가 특정 구간을 돌파할 때마다 보여줬던 패러볼릭 랠리(급격 상승) 현상이 이번 사이클에서는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2017년과 2021년에는 비트코인이 상위 피보나치 밴드까지 치솟으며, 가격 급등세를 보인 바 있다. 트레이딩샷은 "현재 사이클 안에서는 이러한 형태의 랠리가 나오지 않았고, 시간이 점점 촉박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또 다른 분석가 렉트 캐피탈(Rekt Capital) 역시비트코인이 이번 사이클에서 몇 달간 가격 확장을 이어갈 수 있지만, 2020년과 같은 역사적 패턴을 따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어 그는 비트코인이 지난해 4월 반감기 이후 550일이 지난 2025년 10월쯤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트레이딩샷은 또 다른 분석에서"비트코인이 이전 강세 플래그를 지지선으로 바꾸면서 강력한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암호화폐 분석가 맥스(Max)도 "비트코인이 50일 단순 이동평균(SMA) 위에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강력한 상승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외에도 온체인 지표들은 비트코인이 이전 사이클과 다른 패턴을 보이고 있음을 시사한다. 볼린저 밴드, 장기 보유자들의 BTC 공급 증가, 거래소 내 BTC 공급 감소, MVRV 비율, 그리고 기관들의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및 기업 재무 수요 등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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