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外 주목해야 할 상위 20개 암호화폐…그레이스케일 분석

비트코인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김예슬 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암호화폐 시장 관련 최신 분기 보고서를 공개했다.

27일(이하 현지시간)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에 따르면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활동, 솔라나 밈코인 거래 둔화 등을 보고하고 상위 20개 종목 리스트를 업데이트했다.

우선 2025년 1분기에는 암호화폐의 평가액이 기술주 및 위험자산 전반과 함께 전면적으로 하락했다는 지적이다. 시가총액 가중형 암호화폐 부문 가격지수는 연초부터 지난 21일까지 18% 하락했다. XRP 등 일부 종목은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특히 도지코인(DOGE)이나 기타 밈코인의 가격 하락이 두드러졌다.

반면 비트코인의 활동 수준은 대체로 건전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비트코인의 호들러(장기 보유자)를 나타내는 지표인 1달러 이상 잔고를 보유한 주소 수는 4800만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한 월간 활성 온체인 사용자 수는 전분기와 거의 동일한 1100만명으로 집계됐다.

그레이스케일은 호들러 수와 온체인 사용자 수의 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것은 최근 비트코인 수요가 가치 저장 수단으로서의 기능을 목적으로 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봤다. 교환이나 결제 수단으로서의 비트코인 이용은 그다지 증가하지 않는 모양새다.

솔라나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2024년 4분기 1억4000만명에 달했지만 2025년 1분기에는 약 9000만명으로 감소했다. 이는 밈코인 거래 감소로 인한 것이다. 글머에도 불구하고 솔라나는 약 3억9000만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창출했다. 이는 스마트 계약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전체 추정 수수료 수익의 약 절반에 해당한다.

그레이스케일은 앱 관련 블록체인 활동도 전년 동기 대비 급성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는 탈중앙화금융(디파이) 관련 등 금융 앱,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게임 등 소비자·문화 앱, 오라클 등 유틸리티 앱이 포함되며, 총 26억달러의 수수료 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배 증가한 수치다.

그레이스케일이 선정한 상위 20개 암호화폐 [사진: 그레이스케일]

그레이스케일은 암호화폐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상위 20개 자산 리스트도 업데이트했다. 선정 기준은 네트워크 성장, 주요 이벤트, 토큰 평가액, 하방 리스크 등의 요소를 고려했다.

현재 상위 5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 체인링크, 수이 순이다. 이번에는 스토리(IP)가 11위, 메이플(SYRUP)이 19위, 지오드넷(GEOD)이 20위로 새롭게 편입됐다.

스토리는 지적재산권 시장의 토큰화를 위한 프로젝트이며, 메이플은 인증된 투자자를 위한 플랫폼과 디파이 사용자를 위한 플랫폼으로 기관 투자자의 대출과 차입에 초점을 맞춘 프로토콜이다. 지오드넷은 실시간 측위 데이터를 수집하는 탈중앙화인프라(DePIN) 프로젝트다. 최대 1cm 정밀도의 지리공간 데이터를 농가 등의 사용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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