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2030년까지 암호화폐 자산 69조 원 운용 목표…비트코인·이더리움·토큰화 확대

BTCC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오는 2030년까지 500억 달러(약 69조 5,000억 원) 규모의 암호화폐 자산 운용을 목표로 한 대규모 계획을 공개했다. 이 계획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토큰화 펀드를 중심으로 구성된 전략적 비전의 일환이다.

이번 발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해당 ETF는 출시 이후 341거래일 만에 운용자산 725억 달러(약 100조 7,750억 원)를 돌파하며, 역대 ETF 가운데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기록했다. 이는 금 ETF인 SPDR 골드 트러스트의 기존 기록을 다섯 배 이상 앞질렀다.

이뿐만 아니라 블랙록은 이더리움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있다. ‘아이셰어즈 이더리움 트러스트(ETHA)’를 통해 유입된 누적 자금은 이미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를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동시에 블랙록의 토큰화 미 국채 펀드인 ‘BUIDL’은 현재 약 29억 달러(약 4조 350억 원)의 자산을 운용 중이며, 이더리움, 솔라나(SOL), 아발란체 등 다양한 블록체인 네트워크와 호환성도 갖추고 있다.

블랙록의 CEO 래리 핑크(Larry Fink)는 디지털 자산과 탈중앙금융(DeFi)의 가능성에 대해 강한 믿음을 드러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향후 10년 안에 50만 달러(약 6억 9,500만 원)에서 최대 70만 달러(약 9억 7,300만 원)를 넘볼 수 있다고 전망하며, 토큰화와 블록체인 기술이 자본시장 구조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핑크는 특히 미국의 급증하는 국가 부채와 만성적인 재정 적자, 그리고 미 달러화에 대한 신뢰 하락이 디지털 자산의 부상에 핵심적인 배경이 된다고 지목했다. 그는 “비트코인은 향후 미 달러를 대체할 가능성도 있다”며 “디지털 자산은 단지 주권 리스크에서 탈피하는 수단이 아니라, 정산 속도와 투명성 측면에서도 실질적인 강점을 지닌다”고 설명했다.

현재 블랙록은 750억 달러(약 104조 2,500억 원)가 넘는 금액을 디지털 자산에 투자한 상태로, 이번 발표는 단순한 청사진에 그치지 않는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자산관리사로 도약하겠다는 블랙록의 행보는 이미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접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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