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장자보다 귀한 비트코인 1개 보유자…”전 세계 인구 0.02% 불과”

1BTC를 온전히 소유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사진: Reve AI]

[인포진 이윤서 인턴기자] 2025년 현재 비트코인(BTC) 1개를 온전히 보유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22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가 블록체인 데이터를 인용해 전한 바에 따르면, 1BTC를 보유한 사람은 전 세계 80억명 인구의 0.02%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12만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1BTC를 보유하려면 상당한 자산이 필요하다. 비트코인처럼 변동성이 큰 자산 하나에 12만달러를 투자하려면 높은 수준의 소득과 강한 확신이 필요하다. 전 세계 백만장자가 약 1600만명이지만 실제로 1BTC를 보유한 사람은 90만명도 채 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1BTC 보유자는 백만장자보다도 희귀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비트코인의 희소성은 시간이 지날수록 커질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에 의해 비트코인은 총 2100만개만 발행되도록 설계됐으며, 2025년 중반까지 1980만개 이상이 이미 채굴됐다. 이 중 상당량이 손실됐거나 장기 보유되고 있어 실제 유통량은 더욱 적다. 특히, 상위 고래들이 전체 공급량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토시 나카모토는 75만~110만BTC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헝가리 부다페스트에 자리한 사토시 나카모토 동상 [사진: 셔터스톡]

전 세계 비트코인 소유권이 불균형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도 한몫한다. 2024년 트리플 에이(Triple A) 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 중 6.8%만이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비트코인을 온전히 보유할 만큼 충분한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0.01BTC 미만이며, 이는 모두에게 1BTC 소유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준다.

장벽에는 인프라 문제도 존재한다. 약 14억명의 성인이 인터넷, 디지털 신원 또는 암호화폐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제한되어 은행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남아시아처럼 모바일 화폐가 널리 사용되는 지역에서도 사용자들은 여전히 고객알기제도(KYC) 제한, 높은 가입 수수료, 또는 불확실한 비트코인 세금 규정에 직면해 있다. 국경 없는 비트코인의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수백만 명의 사람들이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것이다.

접근성과 자본이 있더라도 여전히 두려움이라는 요소가 있다. 2025년 비트코인 채굴 및 거래 활동은 엄청난 가격 변동을 초래했다. 10만9000달러를 돌파했다가 몇 주 만에 7만달러 중반으로 급락하는 등,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매우 큰 리스크로 여겨진다.

1BTC 도달을 위해서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 [사진: Reve AI]

그렇다면 1BTC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여전히 시간, 위험 그리고 자본이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은 달러비용평균화(DCA)를 통한 축적이다. 고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매수자는 변동성을 극복하고 일시불 매수에 따른 심리적 부담 없이 1BTC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접근성 또한 확대되고 있다. 2024년에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되어 기존 증권 계좌를 통해 비트코인을 구매할 수 있게 되었으며, 블랙록의 'IBIT'와 피델리티의 'FBTC' 같은 상품들은 120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유치하며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진입로를 제공했다.

아울러웹3(Web3) 업계 종사자는 회사에서 암호화폐로 급여를 제공하는지 고려해야 한다. 테더의 USDT로 급여를 지급받는 경우, 직원들은 최소한의 수수료로 매달 급여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쉽게 환전할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급여 전액을 비트코인으로 받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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