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래 투자자들이 장기 상승 신호를 감지했을까 [사진: 셔터스톡]
[인포진 이윤서 인턴기자] 비트코인이 고점에서 유지되는 가운데, 고래 투자자들이 장기 투자 신호를 감지한 것으로 보인다.
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포스트는 분석 플랫폼 센티멘트(Santiment)를 인용하며, 1만BTC를 보유한 고래 투자자들이 지난 4개월 동안 유통 중인 비트코인 총량의 0.9%에 해당하는 21만8570BTC를 추가 매집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2일 동안 3만BTC를 신규 매수하며, 이들이 전체 비트코인 공급량의 68.4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래들의 매수가 지속되는 가운데, 대규모 차익 실현도 관측되고 있다. 암호화폐 투자사 갤럭시디지털(Galaxy Digital)은 이번 주 90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시장에 방출했으나, 글래스노드(Glassnode) 분석에 따르면 여전히 97%의 비트코인 보유자들이 미실현 이익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 1조4000억달러 규모의 미실현 이익이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고래 투자자들은 비트코인 외 다른 암호화폐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부가르 우시 자데(Vugar Usi Zade) 비트겟(Bitget)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고래들이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밈코인 등으로 투자 다변화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샤프링크 게이밍(SharpLink Gaming)이 7억8000만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을 매수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데이터 분석 기업 크립토퀀트(CryptoQuant)에서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악셀 애들러 주니어(Axel Adler Jr.)는 비트코인 시장 내 신규 투자자의 영향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시장은 강세장 후반부 안정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현재 시장에서 신규 투자자 활동이 증가하고 있지만, 기존 투자자들의 매도 압력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고 분석했다. 이는 시장이 건강한 성장 단계에 있으며, 과거 급등 시 나타났던 유동성 고갈이나 대규모 차익 실현이 아직 발생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또한, 코인케어(CoinCare) 분석에 의하면 비트코인의 시장 가치 대비 실현 가치(MVRV) 비율이 365일 이동평균선에 수렴하며 상승 신호를 보이고 있다. MVRV 비율은 현재 가격이 고평가 또는 저평가 상태인지를 판단하는 지표로, 1.0 이하일 때는 저점, 3.7 이상일 때는 고점을 나타낸다. 현재 MVRV 비율은 2.2로 중립적이며, 향후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Wallets with 10 to 10K Bitcoin have accumulated 218,570 more $BTC going back to late March. These key stakeholders collectively hold 68.44% of all of Bitcoin's supply, adding ~0.9% of all coins to their wallets during this timeframe. pic.twitter.com/WAuRO7V8Ow
— Santiment (@santimentfeed) July 31, 2025
△인포진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